키워드 검색량만으로 고객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이유

중복, 반복되는 검색 패턴에서 읽어내는 소비자 인사이트 전략
대부분의 마케터는 일반적으로 ‘키워드 검색량’을 통해 소비자의 관심 및 니즈를 판단합니다. 하지만 단순한 검색량 수치만으로는 소비자의 고민의 깊이, 관여도, 불안 요소를 정확히 읽어내기 어렵습니다.
검색이라는 행위는 매우 개인적이고, 즉시성이 강하며 외부 노출을 전제로 하지 않은 비편향적 데이터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단서를 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갑작스러운 증상이 생기거나 특정 제품이 필요할 때, 사람들은 가장 먼저 검색 창을 엽니다.
따라서 특정 키워드가 반복되거나, 유사 키워드가 연쇄적으로 검색되는 패턴을 분석하면, 단순 검색량 이상으로 소비자의 ‘관심도’와 ‘행동 단계’를 파악할 수 있는 강력한 실마리가 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카테고리별 실제 키워드 패턴 사례를 통해, 검색량을 넘어선 소비자 이해 전략을 소개합니다.
사례를 통해 살펴보는 소비자 검색 패턴 및 인사이트
사례 1. ‘불소 치약’ 검색 경로에서 발견하는 키워드 패턴

‘불소 치약’ 카테고리에서는 어떠한 키워드들의 중복 검색 패턴이 나타날까요? 이미지 내 표시된 키워드들을 나열해보면 ‘무불소 치약’, ‘불소 치약 단점’, ‘고불소 치약’, ‘불소 위험성’ 등 불소의 유무에 따른 위험성을 가진 소비자들의 상황이 나타납니다. 이 외에는 ‘불소/고불소 치약 추천’, ‘치과 의사 치약 추천’ 등 구체적으로 ‘추천’을 받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구체적인 니즈도 함께 확인됩니다. 이를 통해 파악할 수 있는 소비자 특성은 아래와 같이 정리해볼 수 있습니다.
- 불소 성분에 대한 민감도와 건강과 관련한 우려 존재 (‘치약 불소 함량’, ‘불소 위험성’, ‘부작용’ 등)
- 전문가/순위 신뢰 기반 정보 탐색 지향 (‘치과의사 치약 추천’, ‘세계 치약 순위’, ‘세계 3대 치약’ 등)
사례 2. ‘오메가 3’ 검색 경로에서 발견하는 키워드 패턴
다음으로 ‘건강 기능 식품’ 카테고리 키워드 중, ‘오메가 3’와 연관된 소비자 검색 경로를 살펴보았습니다.

오메가 3 검색 경로 중 양방향 검색이 활발한 네모 박스 표시 구간 내 키워드(오메가3 효능, 오메가3 고지혈증, 오메가3 부작용, 오메가3 하루 섭취량 등)를 살펴보니 해당 카테고리와 연결된 소비자들의 구체적인 궁금증, 고민 사항 등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키워드들을 통해 파악할 수 있는 소비자 특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 건강기능식품 (오메가3) 중에서도 효능과 부작용을 동시에 탐색하는 패턴 존재
- 디시 등 커뮤니티 기반 후기를 참고하는 경향
- ‘섭취 대상자 기준’에 대해 관심을 갖고 구체적으로 탐색하는 경향
사례 3. ‘저당밥’ 검색 경로에서 발견하는 키워드 패턴
마지막으로 살펴볼 사례는, ‘저당밥’ 을 검색하는 경로를 기반으로 소비자들의 특성을 발견해보고자 합니다.

‘저당밥’의 전반 검색경로 중, 중복 검색되는 키워드들은 ‘저당밥’이 아닌, ‘저당밥솥’과 연관된 키워드들이였는데요. ‘저당밥’에 관심을 가진 소비자들이, 직접 ‘저당밥솥’을 활용하고자 하는 니즈와도 연결됩니다. 그렇다면 ‘저당밥솥’과 관련해 빈번하게 검색되는 키워드들을 통해 파악할 수 있는 특성은 무엇이 있을까요? 아래와 같이 정리해볼 수 있습니다.
- 기능적 기대감과 동시에 효과에 대한 의구심 존재 (‘저당밥솥 유사과학’, ‘저당밥솥 진실’)
- 건강 목적의 구매 의도(다이어트, 당뇨 등) 연결
- 비교 및 후기 중심으로 제품 및 브랜드 선택 고려 (저당밥솥 비교, 칼로볼 저당밥솥 디시, 쿠쿠 저당밥솥 등)
마치며

‘키워드 검색량’은 소비자의 관심을 파악하는 중요한 지표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검색의 흐름과 반복되는 키워드 패턴입니다.
패턴 속에는 소비자의 정보 탐색 단계, 고민 깊이, 의구심 등의 지점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이를 통해 단순 관심을 넘어서 행동(및 전환)과 더욱 가까운 소비자 인텐트(intention)를 포착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마케팅은 단순히 검색량이 높은 키워드만을 추적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왜 이 키워드가 반복되는가’를 읽고, 그에 맞춘 콘텐츠 설계와 메시지를 제안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