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인 폭염, 소비자의 검색 행동도 달라졌다.
최근 일본의 여름은 단순한 무더위를 넘어, ‘생존형 여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극단적인 기후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소비자들의 일상에도 뚜렷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특히 폭염을 극복하기 위한 정보 탐색과 제품 구매 행동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그 흔적은 바로 검색 데이터 속에서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이번 글에서는 일본 내 여름철 검색 트렌드 분석을 통해, 소비자들의 니즈가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 본 글은 인텐트 데이터 리포트 「폭염 속, 일본 소비자들은 지금 무엇을 검색하고 있을까?」의 일부 내용을 발췌해 작성한 것입니다. 더 많은 데이터 인사이트는 리포트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폭염(猛暑)’ 검색량, 일본에서 4년 만에 9배 이상 증가
폭염에 대한 관심은 숫자로도 명확히 드러납니다.
2021년 7월 기준 약 3만 회였던 ‘폭염(猛暑)’ 검색량은, 2024년 7월에는 약 30만 회를 넘어서며 무려 9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 ‘폭염(猛暑)’ 검색량:33,100회 (2021년 7월) → 301,000회 (2024년 7월)
- ‘열사병 대책(熱中症対策)’ 검색량:48,000회 (2021년 7월) → 450,000회 (2024년 7월)
이처럼 기온 상승과 폭염이 일상화되면서, 관련 키워드의 검색량도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주목한 아이템, ‘냉감 속옷’
폭염과 함께 냉감/쿨링 제품에 대한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아이템은 바로 ‘냉감 속옷(冷感インナー)’입니다.
검색경로를 분석한 결과, ‘냉감 속옷’ 이후 검색경로에는 ‘워크맨’이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워크맨은 작업복 전문점으로 출발했지만, 최근에는 합리적인 가격과 우수한 기능성을 기반으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확장해가고 있으며, 냉감 시장에서도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한국 쿨링 마사지기를 찾는 일본 소비자들
다음으로 ‘쿨링 마사지기(クーリングマッサージャー)’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검색경로를 분석한 결과 필리밀리, 올리브영과 같은 한국 제품을 찾는 경로와 다이소 마사지기를 찾는 경로로 양분화 되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이는 일본 내에서도 한국 제품의 존재감이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쿨링 마사지기’ 자체의 검색량은 최근 3개월 기준 월평균 약 730회 수준으로 제한적입니다.따라서 제품명 기반 검색보다 사용 상황에 초점을 맞춘 논브랜드 키워드를 활용한 유입 확대 전략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상황 중심 메시지가 소비자의 니즈에 더 직접적으로 와 닿을 수 있습니다.
- “피부 온도를 빠르게 낮추고 싶을 때”
- “메이크업 전 열 받은 피부를 진정시키고 싶을 때”
- “햇볕에 그을린 피부를 빠르게 진정시키고 싶을 때”
일본 소비자들이 ‘열사병 예방’을 위해 찾는 음식은?
폭염 대응은 제품에 국한되지 않고, 식생활 전반으로도 확장되고 있습니다.
‘열사병 레시피(夏バテ レシピ)’ 키워드 전/후 2단계에 걸쳐 검색된 키워드들을 수집, 분석한 결과 소비자들은 다양한 식재료와 메뉴를 통해 폭염을 이겨낼 수 있는 식사 정보를 탐색하고 있었습니다.
•식자재 : 오이, 식초, 김치, 오크라, 마늘, 고기, 두부, 레몬 외
•메뉴 : 우동, 샐러드, 돼지고기 생강구이, 소면, 된장국 외
•목적 : 스태미나 요리, 시원하고 먹기 편한 메뉴
•대상 : 고령자, 임산부와 같은 소비자군
이처럼 일본 소비자들은 여름철에 ‘맛’과 ‘시원함’뿐 아니라 체력 관리와 소화 부담 완화까지 고려한 식단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김치의 카테고리 엔트리 포인트
일본 소비자들이 “무더운 여름날”, “식욕이 없을 때”, “피로를 느낄 때” 자동으로 떠올리는 식재료 중 하나가 바로 김치입니다.이는 김치가 일본 소비자의 머릿속에서 ‘여름철 피로 회복’이라는 목적과 연결된 카테고리 엔트리 포인트(CEP)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현재는 ‘김치 제육’, ‘김치 × 낫또’, ‘김치 × 면류’ 등 비교적 제한된 조합만이 검색되고 있지만, 푸드 브랜드 입장에서는 이 흐름을 더욱 확장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합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조리 부담이 적고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메뉴 및 영양가 있는 메뉴”에 대한 수요가 높기 때문에, 김치의 건강 효능을 재조명하고, 실용적인 레시피를 함께 제안하는 마케팅 전략이 효과적일 것입니다.
마치며
이례적인 폭염은 소비자의 일상은 물론, 선택 기준까지 바꾸고 있습니다.
검색 데이터는 이러한 행동 변화를 민감하게 반영하며, 소비자의 니즈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리스닝마인드는 한국에 있으면서도 일본 소비자의 행동과 인텐트를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습니다.
더 많은 데이터 인사이트는 리포트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목차
기후 변화에 따른 소비자 트렌드
01. 쿨링 (＃냉감 속옷 ＃냉감 스프레이 ＃쿨링 토너 ＃쿨링 마사지기)
02. 스킨케어 (＃선크림 #일광화상)
03. 푸드 (＃열사병 음료 ＃열사병 젤리 ＃열사병 레시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