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무더운 여름이 끝나고, 이제는 건조한 계절이 다가왔습니다. 이제는 피부가 당기고 건조해지는 고민이 늘어나면서, 스킨케어도 자연스럽게 보습에 초점이 맞춰집니다.
특히 최근 일본에서는 속건조 관련 검색이 꾸준히 증가하며, 단순한 건성 피부와는 다른 새로운 시장 기회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건성 피부와 속건조를 중심으로 일본 소비자의 검색 행동과 인사이트를 살펴봅니다.
건성 피부를 포함한 피부 타입별 검색 동향과 연간 추이

이전 글에서도 소개했듯이, 일본에서는 네 가지 피부 타입(민감성·지성·건성·복합성 피부)과 관련해 연간 약 1,700만 회의 검색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중 건성 피부는 겨울이 다가오면서 피부 건조를 직접 체감하고, 스스로를 ‘건성 피부’라고 인식하는 소비자가 많아 매년 12월 전후에 검색량이 급증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다만 연간 총 검색량에는 큰 변화가 없어, 건성 피부는 계절적으로 반복적으로 드러나는 고민으로 안정적으로 검색되는 주제이면서 동시에 최근 몇 년간은 확장되지 않은 포화 상태의 주제라고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갑자기 건성 피부를 자각한 소비자의 검색 행동과 심리
건성 피부는 주로 겨울철 계절적 요인으로 자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갑자기 건성 피부가 되었다”고 느낀 소비자들의 검색 행동과 심리를 검색 경로 분석을 통해 살펴보았습니다.

건성 피부에서 ‘질환 검색’으로 확장
“건성 피부” 검색 이후에는 “건조성 피부염, 피지 결핍성 습진, 얼굴이 거칠거칠해지는 병” 등 가벼운 피부 트러블에서 피부 질환 검색으로 이어지는 경로가 다수 확인되었습니다.이는 단순한 일시적 건조가 아니라 만성화·중증화 위험까지 우려하는 소비자가 존재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즉, 갑작스러운 피부 건조는 소비자의 고민이 미용 차원에서 건강 리스크로 확장되는 계기가 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보습에 대한 ‘한계 의식’
“보습을 해도 건조하다”, “무엇을 발라도 건조하다”와 같은 검색에서는 일반적인 스킨케어에 대한 무력감이 드러납니다.
이러한 인식은 두 가지 경로로 이어지는데, 하나는 니베아 등 보습 브랜드로 귀결되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질환 가능성’을 확인하는 방향으로 전환되는 경우입니다.
특히 갑작스럽게 건성 피부를 자각한 소비자는 건성 피부에 좋은 스킨케어 브랜드에 익숙하지 않아, 대중적으로 알려진 보습 브랜드를 선택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분석 시사점
이처럼 “갑작스러운 건성 피부” 검색은 단순히 뷰티 케어 차원에 머물지 않고, 의료·건강 영역까지 의식이 확장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 가벼운 주제처럼 보이는 건성 피부도, 당사자에게는 “예상치 못한 증상”으로 받아들여져 “혹시 질환일지도 모른다”는 불안으로 연결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엇을 발라도 건조한 얼굴”에 보이는 소비자 행동

클러스터 파인더에서 “무엇을 발라도 건조한 얼굴” 전후로 검색된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건조로 인한 불편을 자각하는 타이밍은 세안 후 당김, 저녁 무렵 건조로 인한 노안으로 보일 때, 겨울철 등이 확인되었습니다. 증상과 관련해서는 “볼 건조”, “피부가 따갑다”와 같은 키워드가 확인 되었습니다.
개선 방안으로는 아침 스킨케어 조정, 마스크팩 사용, 토너 흡수력 강화, 실내 건조 대책, 에멀전 단독 사용 등 일상 스킨케어 루틴의 변화를 모색하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또한 브랜드 검색에서는 FANCL, 유스킨, 니베아 등 건성 피부 대응 브랜드에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나아가 단순히 외부 보습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는 소비자도 많아, “속건조(인너 드라이)”나 체질 개선을 의식하는 층이 일정 부분 존재합니다. 이는 건성 피부 고민이 단순한 스킨케어 차원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및 신체 내부 개선으로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속건조 관련 검색 동향과 관심의 확대

실제로 “속건조” 관련 검색은 2024년 이후 뚜렷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건성 피부처럼 겨울철에만 급증하는 것이 아니라, 연중 꾸준히 일정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최근 3개월간 월평균 검색량은 약 97,000건, 연간으로는 110만 건을 넘어 소비자들 사이에서 폭넓게 인지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검색 키워드의 중심은 “속건조 스킨케어”, “속건조 토너”, “속건조 클렌징” 등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기초화장품이었으며, 동시에 “속건조 개선”과 같이 장기적인 개선 방법을 찾는 검색도 확인되었습니다.
즉, 소비자들은 속건조와 관련해 일상 스킨케어 차원의 대응과 근본적 개선을 동시에 추구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속건조 개선” 검색 경로에서 보이는 소비자 심리

“속건조 개선” 전후의 검색 경로를 분석한 결과, 검색 전 단계에서는 “복합성 속건조 차이”, “숨은 건성 피부”, “여름 피지 겨울 건조”와 같은 키워드가 나타나, 자신의 피부 타입을 정확히 구분하지 못하는 소비자가 많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검색 후 단계에서는 개선을 모색하는 구체적인 행동이 드러났습니다. 수분 섭취, 세럼·토너 등 일상 케어 방법뿐 아니라, “세라마이드·레티놀”과 같은 성분에 대한 관심으로 확산되고 있었습니다. 또한 “토너 과다 사용, 보습 과다 체크”와 같은 키워드에서는 잘못된 케어를 피하려는 신중한 태도도 확인되었습니다.
브랜드 측면에서는 “MUJI”가 유일하게 등장해, 심플하고 저자극적인 케어 니즈가 뚜렷함을 보여줍니다. 한편 “속건조 피부과 / 속건조 미용 의료”와 같은 검색에서는 셀프 케어뿐만 아니라 전문 치료도 동시에 고려하는 소비자 행동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러한 흐름을 통해, 속건조는 일시적인 피부 고민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관리해야 할 과제로 인식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마치며
이번 분석을 통해 속건조는 건성 피부와 달리 일시적인 피부 고민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관리해야 할 스킨케어 과제로 일본 소비자에게 점차 인식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브랜드 입장에서 속건조는 기존의 건성·지성 피부 케어만으로는 포착할 수 없었던 새로운 시장 기회이며, 앞으로 시장 확장 가능성이 높은 주제입니다. 소비자가 어떤 순간에 고민을 자각하고, 어떤 정보를 탐색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제품 개발과 마케팅 전략 수립에 필요한 핵심 인사이트를 제공하며, 그 답은 검색 데이터 분석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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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네일 이미지 출처 – 언스플래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