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며
오늘날의 경쟁사 분석은 단순히 시장 점유율, 유통 채널, SNS 언급량만을 들여다보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디지털 환경에서 소비자는 제품이나 브랜드를 접할 때, 가장 먼저 검색을 통해 정보를 탐색하고 비교하며 최종 구매 결정을 내립니다.
이러한 행동 데이터를 수집·해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수단이 바로 검색 데이터입니다.
검색 데이터는 소비자의 실제 관심사와 브랜드 간 비교 흐름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며, 기존의 정량적 경쟁사 분석이 놓치기 쉬운 ‘의도(intent)’와 ‘맥락(context)’을 파악하게 해줍니다.
이번 글에서는 검색 데이터를 기반으로 경쟁 브랜드의 포지셔닝, 고객 여정 내 강점과 약점, 콘텐츠 전략 시사점 등을 도출하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검색 데이터 기반 경쟁사 분석의 핵심 장점 3가지
소비자 인식 구조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검색어는 소비자의 ‘의식 속 상황’을 가장 직접적으로 반영합니다.
특정 카테고리(예: 향수) 내에서 어떤 브랜드가 어떤 키워드와 함께 검색되고 있는지를 분석하면,
우리 브랜드가 해당 카테고리에서 **얼마나 주요 키워드와 연결되어 있는지(Categor Entry Point, CEP)**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예시) ‘남자 향수 추천’ 키워드의 검색 경로 전,후로 연결된 브랜드가 ‘샤넬 넘버5’, ‘톰포드’, ‘디올 소바쥬’ 이고 이 가운데 우리 브랜드는 등장하지 않는다면 이는 검색 기반 인지도가 부족하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이처럼 검색 데이터는 브랜드의 인지도뿐 아니라, 어떤 상황과 맥락에서 선택되고 있는지를 파악하게 해줍니다.
구매 여정 단계별 경쟁사 포지션 비교가 가능하다
검색 키워드는 단지 관심의 유무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구매 여정(Customer Journey)의 단계별 행동을 구체적으로 드러내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 [브랜드명 + 후기] => 신뢰 검토 단계
- [브랜드명 + 가격] => 비교/선택 단계
- [브랜드명 + 쿠폰, 브랜드명 + 구매처] => 구매 직전 액션
이러한 조합 키워드를 분석하면 경쟁사는 어느 구간에서 강세를 보이는지, 자사는 어떤 단계에서 검색량이 부족한지 등 구체적인 개선 방향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예시) 지마켓, 쿠팡, 네이버쇼핑 등 주요 커머스 플랫폼 기반으로 ‘쿠폰’을 포함한 연관 키워드의 검색량을 확인했을 때 경쟁 브랜드는 고루 등장하지만 자사 브랜드의 검색량이 상대적으로 적다면 이는 전환 직전 유입에서의 경쟁력 부족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검색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실행 전략 도출이 가능하다
검색 기반 경쟁사 분석은 단순한 인사이트 추출을 넘어, 실행 가능한 마케팅 전략 수립으로도 이어집니다.
- 경쟁 브랜드가 ‘추천’, ‘구매처’, 리뷰’ 키워드에서 강세를 보인다면, 우리 브랜드도 해당 키워드 중심의 콘텐츠 및 광고 전략 강화가 필요합니다.
- 특정 키워드 단계에서 브랜드가 검색되지 않는다면, 검색 광고나 SEO, 타겟 랜딩페이지 강화를 통해 해당 여정을 메우는 것이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 TIP) 브랜드명을 직접 노출하지 않아도, 경쟁사의 키워드 조합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으로도 유입 확대를 꾀할 수 있습니다.

예시) A 경쟁사는 ‘냉감 마사지기’ 연관 키워드에서 지속적으로 등장하지만, 자사 브랜드 B는 ‘쿨링 디바이스’에서만 언급된다면 ‘쿨링’이라는 상황 기반 키워드로 확장하여 검색 유입을 넓히는 전략을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마치며
전통적인 경쟁사 분석이 ‘시장 점유율’, ‘타겟/주 고객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검색 데이터 기반 분석은 ‘소비자가 경쟁사를 어떻게 인식하고 검색하는가’에 중점을 둡니다. 이는 내부적으로 바라본 시각이 아닌, 소비자의 검색 여정을 중심으로 경쟁사를 분석하는 관점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젠 검색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의 선택 기준, 브랜드 간 포지셔닝 격차, 실전 키워드 공략 포인트까지 리스닝마인드를 통해 파악해보시기 바랍니다.